• 2023. 1. 26.

    by. jeveux

    영화 소스 코드의 포스터.
주인공인 제이크 질렌할이 총을 들고 비장한 표정을 짓고 있다.
    출처 네이버

     

     

     

    평행세계와 타임 루프

    최근 들어 SF 영화의 대세 소재로 떠오르는 평행이론과 무한 타임 루프, 영화 소스 코드는 이 두 가지 소재를 적절히 녹여낸 영화이다.

    사실 개봉한 지 10년도 지난 작품이지만 지금 봐도 전혀 유치하거나 촌스럽지 않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자칫 복잡하거나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을 깔끔하게 잘 표현해 내서 영화 말미에는 모든 퍼즐이 맞아떨어지는,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영화는 주어진 단 8분의 시간을 무한히 반복하며 기차 폭발의 테러범을 찾아야 하는 한 군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저 흥미로 본 SF 영화라고 하기에는 영화를 보고 나면 여운 같은 것이 남았다.

    낭만적이면서도 따뜻하고 뭉클하게 눈물도 나는 휴먼 드라마도 포함되어 있다고나 할까?

    현재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영화 소스 코드의 한 장면.
주인공 제이크 질렌할과 미셸 모나한이 서로 마주보며 대화하고 있다.
    출처 네이버

     

     

     

    단 8분

    영화의 시작은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자신이 낯선 여자와 함께 낯선 기차에 탑승했다는 걸 깨닫는 콜터 스티븐스 대위의 시선에서 시작한다.

    대위를 마주 보고 앉은 여자는 대위를 잘 아는 듯 계속 말을 걸지만 그는 전혀 모르는 눈치다.

    기차를 둘러보며 낯선 공기와 함께 탑승한 사람들을 둘어보며 상황을 이해해 보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

    자신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군인인데 그 여자는 자신을 교사 션이라고 부른다.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문득 기차 창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는데 다른 사람이 보인다.

    화장실로 달려가 거울을 보니 완전히 다른 남자의 얼굴을 하고 있는 그이다.

    그는 충격에 빠지고 잠시 후 기차가 폭발한다.

    신음과 함께 깨어난 그는 어두운 밀폐된 캡슐 속에서 정신을 차린다.

    모니터에 한 여성이 등장하고 그녀는 굿윈이라는 장교로 그에게 현재 임무 수행 중이라고 말한다.

    8분 동안 어떤 것을 알아냈냐고 다그치는 그녀에게 스티븐스 대위는 지금 이 상황이 무엇인지 설명을 요구한다.

    굿윈 장교는 오늘 아침 기차 폭발 테러가 있었고 스티븐스 대위가 꿈이라고 생각한 8분의 상황은 테러가 일어나기 직전 상황, 희생자 중 한 명인 션이라는 사람의 뇌에 접속해 재생한 실제 상황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그 시간 동안 폭발물과 범인을 찾는 게 그의 임무라며 설명해 주고 그가 숨 돌릴 틈도 없이 다시 8분 전으로 돌려보낸다.

    그 뒤로 그는 계속해서 8분의 시간을 반복해 범인과 폭발물을 해체하는 데 애를 쓴다.

    잘못된 사람을 범인으로 몰기도 하고 총으로 위협을 하기도 하고 폭발물을 해제하려다가 미리 폭발해버리기도 한다.

    그렇게 그가 캡슐로 복귀할 때마다 가고 또 가기를 반복한다.

    영화 소스 코드의 한 장면.
주인공 제이크 질렌할이 자신의 임무를 수행 중인 캡슐 안에서 위쪽을 바라보고 있다.
    출처 네이버

    진실

    계속되는 8분이 반복과 그 시간 속에서의 죽음으로 지칠 대로 지친 그는 마침내 그가 이미 두 달 전에 아프가니스탄에서 임무를 수행 중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식물인간 상태이며 자신이 현재 프로젝트 소스 코드에 이용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챈다.

    과거나 기억을 반복하는 것이 아닌 실제 평행세계를 다녀온 것이며 수많은 평행세계를 만들어냈음을 안다.

    그는 계속되는 임무에 지쳤다고 말하지만 그들은 범인을 알아낼 때까지 그를 계속 내몬다.

    마침내 그는 용의자를 찾고 굿윈 장교에게 알려주며 한 가지 부탁들 한다.

    임무가 완수되면 그가 또 다른 사건에 이용되지 않게 소스 코드를 꺼달라는 것이다.

    드디어 용의자를 체포하고 이 프로젝트의 성공을 맛본 책임자는 역시나 스티븐스 대위를 다른 사건에 또 투입시키려고 하지만 굿윈 장교는 그와 약속을 지킨다.

    프로그램을 종료시키려 어느 한 곳에 도착한 굿윈.

    그곳엔 놀라운 모습으로 누워있는 스티븐스 대위가 비친다.

    그는 이미 하반신은 없는 상태에 상반신도 심한 손상을 입은 상태로 뇌 부분에 여러 개의 신경들이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또 다른 결말의 평행세계

    굿윈이 종료를 하는 동시에 스티븐스 대위의 세계인 기차 안이 일시 정지하게 된다.

    그리고 잠시 후 시간이 다시 가기 시작하면서 그는 션이라는 새로운 인생을 새로운 평행세계에서 시작하게 된다.

    어떻게 보면 반전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의 엔딩은 개인적으로 여러 생각이 들게 하는 대목이었다.

    나의 인생에 8분밖에 안 남았다면 나는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아니 그보다 오늘 주어진 나의 하루를 얼마나 감사하며 소중히 사용했는지 돌아보게 된다.

    영화 말미에 자신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거는 그의 모습에서 결론은 사랑만이 답이라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된다.

     

     

    영화 소스코드 보러가기

    영화 보러가기 링크 이미지.